오늘의 소식. 



 현지시간 27일, 브라질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로 23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 남부 대학도시 산타마리아에서 현지시간 27일 새벽 무대효과 불꽃이 내부장식을 태우면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23명이 숨지고 116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클럽 내에서는 대학생 등 500여명이 주말을 맞아 파티를 즐기고 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사고 소식이 해외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브라질 산타마리아 27일 화재현장. 사진 :AP


 

이번 사건은 사망자 숫자로만 보면 2000년 중국 훠난성 309명 이후 최악이죠. 사고가 난 이번 브라질 클럽의 경우 출입구가 단 한 개 뿐이었는데, 직원들이 대피하려던 이들을 막으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합니다. 불이난 줄 모르고 마신 술값을 내라며 막아섰다는 거죠. 상황을 알아차린 이들이 비켜섰지만 이미 엉키기 시작한 대피인파는 참사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산타마리아에서 가장 큰 클럽인 이곳의 입구에 줄을 정렬하는 철봉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이들을 막아선 겁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질식하거나 타죽고, 밖에 나온 이들은 밟히고 깔렸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살기 위해 앞사람의 머리나 팔을 잡아챘고, 깔린 사람을 밟고 올라섰습니다. 현장의 한 목격자는 “얼굴 한 쪽이 녹아내린 피해자도 보았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장면”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은 세계 7위 규모의 신흥 경제대국입니다. 하지만 공공안전 문제는 수준 미달이네요. 

 세수가 늘고 공무원수도 많이 늘었고 관련 규제법도 있지만 이번처럼 예방가능한 사고가 종종 터지거든요.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지난해에 건물이 붕괴하고, 가스가 찬 맨홀에 전선 스파크 등이 일면서 맨홀이 폭발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관료주의와 부패 역시 꼽힙니다. 

 브라질은 특히 다음 올림픽 개최지이기도 하죠. 이번 사고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예방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주말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유혈시위가 벌어진 포트사이드와 수에즈, 이스마일리아 등 3곳에 3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금령을 내렸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혁명 2주년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시위가 계속되면서 3일간 50명 넘게 숨지자 내린 조치입니다. 민주화 혁명이 무너뜨린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국민의 불만을 억누르려 시민권 제한에 사용했던 비상사태 선포라는 카드를 민선 대통령인 무르시가 꺼내든 역설적인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 반정부 시위대의 눈에는 무바라크와 무르시가 오버랩되기 시작하는 걸까요. 



                                        (카이로 법원의 26일 판결에 항의하는 축구팬. 사진:AP, 일간쇼루크)



 유혈시위가 벌어진 포트사이드는 지난해 2월 축구장 난동으로 70여명이 숨진 도시입니다. 이 포트사이드 홈팀 팬 21명이 사건 당시 상대팀의 연고지인 카이로 재판에서 무더기로 사형판결을 받자 불공정 재판이라며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거죠. 무르시 대통령은 시위대를 “반혁명세력”이라며 비난했지만 시위가 진정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집트가 민주화는 됐지만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정부의 통치능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도가 마련돼도 사회 구성원들이 거기에 합의하고 그 권위, 정당성을 인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으니까요. 하지만 무르시 정권이 이슬람주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에 의해 장악되고, 나머지 사회구성원들을 포용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새 헌법을 밀어붙이면서 권력의 정당성은 상당히 약화됐습니다. 


 이번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에는 군부까지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세 곳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가 지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수에즈운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이집트 민주화 혁명 초기부터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아야 할텐데요. 




       

                                       (나의 나쁜 매력에 빠져볼텐가?)



  이탈리아 정계의 뱃, 뱃, 뱃, 배드보이,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도 또 사고를 쳤군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의 전 독재자 무솔리니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 추모일인 27일, 반유대정책을 폈던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무솔리니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 편에 선 것에 대해 독일의 승리를 두려워해서 그런 것이라며 “무솔리니가 제정한 인종차별법은 최악의 실책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탈리아가 “독일과 같은 (전쟁)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은 나치범죄에 대해 영원한 책임을 진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이죠. 


 다른 날도 아니고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이런 발언이라니, 뭐 상식 밖이라는 얘기밖에는 안나옵니다.

 이탈리아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의 무솔리니 띄우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베를루스코니는 1990년대 연정을 구성하면서 북부의 극우 세력을 중앙 정계로 끌어들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는 과거 파시즘 정권 인사들이 2차세계대전 패전 이후 곧바로 유럽이 냉전에 접어들면서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다시 사회의 주류로 복귀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무솔리니 정권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하는 거구요.

 과거사 청산은 그래서 중요하죠. 일본에서 극우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의 족보도 따지고 보면 냉전에 접어들면서 정계로 복귀한 과거 전범세력들이 연관이 있으니까요. 



이상 오늘의 국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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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