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국제 늬우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새 국방장관으로 척 헤이글을 임명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정부에 공화당 정치인이 국방장관으로 입각하는 거죠. 2기에서 예고했던 초당적 탕평인사입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헤이글은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상원의원(네브라스카주)을 지낸 인물이죠.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오바마 정권이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조기 철수와 국방예산 감축에 있어서 우군을 얻게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은 말합니다. "이 인사, 반댈세." 


헤이글이 공화당원이긴 한데 공화당 주류의 색깔이 강한 인물로는 평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인 그는 

이란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대화해법을 지지하고, 유대계 로비단체가 워싱턴 정가를 위협한다며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듯한 발언도 종종 해왔습니다. (반유대주의와 반시오니즘은 어느 동네에서나 종종 헷갈리는 것인가요.)

상원의원 재임기인 조지 W부시 전 행정부 시절에는 이라크 점령 이후 질질 끄는 전쟁에 대해 

“베트남전 이후 가장 무모한 외교정책 실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죠. 

국방예산을 삭감하자고 주장한 거의 유일한 공화당 의원이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가 헤이글을 국방장관에 현지시간 7일 임명할 경우에는 매우 철저하게 꼼꼼하게 자세히 남김없이 얄짤없이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싸고 첨예한 기싸움을 벌인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간의 대치가 헤이글 청문회를 계기로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7일 오후 북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에 참가한 슈미트 구글 회장은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평양 공항에 발을 디뎠습니다. (사진은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슈미트 회장의 모습. AP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처드슨이 이끄는 구글 특사단이 방문했다"고 보도했다네요. 



                               

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회사의 회장이 가장 인터넷에 폐쇄적인 국가에 첫 방문이라니 둥둥둥....

방북단 일행은북한에 3박4일 체류하는 동안 식량사정 등을 조사하고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씨의 석방 문제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을 직접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북한 관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미 보도됐던 대로 미국 정부는 이번 방문시기에 대해서 썩 달가워하진 않습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지난달 로켓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이 추가제제를 논의하는 시점에 이들이 방북할 경우에는 북한 지도부가 사기등등해지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죠.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방북 시점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뭐 어찌됐든, 북한이 뭔가 개방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자이퉁(이름한번 숨차구나)은 최근 북한이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위한 경제 개방을 서두르고 있고, 이 기초작업을 위해 독일의 경제법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5일 보도한 바 있죠. 특구를 지정해서 개방하는 중국식이 아니라 특정 외국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를 유치하는 베트남식 개방을 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꽤 시사하는 바가 많은 소식도 있네요. 


유로존 위기로 이탈리아의 경제가 어려워지자 많은 이민자들이 이탈리아를 등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자에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 로마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상점들은 폐점하고 여행사에서는 중국행 편도 항공권이 왕복 항공권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죠. 중국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출신들도 엑소더스에 합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주노동자들이 떠나면서 이탈리아의 경제회복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전체인구는 감소추세지만 만 70~80대 노령인구만 증가추세거든요.  그런데 이 노인인구를 부양할 복지재정을 마련하려면 경제가 성장해야 하는데, 노동인구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이탈리아 경제도 활력을 잃는다는 겁니다. 이탈리아 우파 정치인들은 이민자들이 우리 일자리를 다 빼앗아가서 이탈리아가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는 상관없는 레토릭인 셈이죠. 

경제가 나빠지면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를 비난하는 건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소수자를 손가락질하는 무능한 정치인들 아니겠어요. 



Posted by 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