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동향 (2015. 5월 첫째주)


1. 구글이 유럽 주요매체들의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 지원에 3년간 총 1500만유로, 우리 돈으로 17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정통언론 혁신은 주로 (돈 많은)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유럽연합이 구글을 반 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형 포털업체에 이같은 지원을 기대한다면, 언감생심일까요. 





2. 뉴스 큐레이션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정통 저널리즘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더 어렵겠네요. 

뉴스큐레이션  앱인 '서카(Circa)가 자본금이 거의 다 떨어져서 신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뉴스에서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보여주는 기법이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얻었지만, 문제는 사용자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었죠. 좋은 서비스로 '질'을 확보해도 '양'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웹에서는 서비스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는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양, 중요합니다. 




3. 지난 일요일 '세기의 대결'로 기대됐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권투 중계. 한국에서는 지상파 SBS가 중계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페이퍼뷰, 그러니까 집에서 시청하더라도 돈을 내고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트위터가 최근 인수한 동영상 생중계 스트리밍 서비스인 '페리스코프'를 통해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공짜로 본 사용자들이 꽤 됐다고 합니다. SNS로 생중계한 거죠. 방송이 '독점중계'로 수익을 챙기던 모델이 끝나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네요. 한동안 라이센스를 두고 시끄러울 듯 합니다. 



4. 서구 미디어 회사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기회를 노렸지만, 오히려 방향은 반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112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의 대표적인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달 인터내셔널 에디션을 발행하면서 국제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치, IT와 금융을 비롯해 중국 내 소식을 발빠르고 정확하게 해외에 전달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있네요.

포스트는 2년 전 온라인 유료화를 도입했고, 이번 국제판 발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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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