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의 세계. 


박근혜 정부의 출범 소식, 세계 언론들도 주요소식으로 보도했습니다.

CNN은 “박 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으로 한국의 역사를 다시 썼다”면서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과 북한 핵 위협이라는 2개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취임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박대통령의 성공 여부는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네요. AP통신은 박대통령이 선거기간 대북 유화정책을 약속했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이같은 공약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망했습니다. 취임시점 지지율이 44%에 불과한 점도 향후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네요. 세계적으로 성평등 수준이 낮은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 과연 성공할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얼마 전 자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간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한일관계 개선 희망을 비친 바 있죠. 하지만 일본 언론들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한국의 내부 사정 때문에 한일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죠. 요미우리신문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이명박 정권 시절 악화한 한일관계 회복,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 확립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친일성향이라는 여론의 반감이 강한데 일본과 거리좁히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관심사는 역시 한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입니다. 이미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가 냉각기에 접어든 터라 크게 달라지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듯하죠. 



해외 경제지들은 박근혜정부가 과연 어떤 통상정책을 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시장에 대한 정부입장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로 보입니다. 한 전문가는 박근혜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의 흐름이 된 부의 분배 움직임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네요. 하지만 규제와 보호주의 위주의 통상정책이 부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 합니다. 현재 일본이 엔화가치를 내리는 정책으로 자국 경제 살리기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가장 큰 피해국이 한국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을 보는 건 아닐까 싶네요. 




                                             (아, 어찌 이리도 우아할 수 있단 말이오. 해서웨이 양반!     사진출처:LATIMES)



오늘 통신사 와이어를 달군 소식,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입니다. 올해는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해서 ‘싹쓸이’ 수상은 없었습니다. 


작품상은 이란혁명 당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을 그린 영화 ‘아르고’가 수상했습니다. 영화배우 벤 애플렉의 세번째 연출작이죠. 세번만에 오스카 작품상이라니 실력이 대단하네요. 애플렉은 배우로서는 좀 경직된 듯한 뻣뻣한 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만, 감독으로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네요.

감독상은 호랑이와 소년의 표류를 그린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안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리안은 2005년 동성애를 그린 브로크백마운틴에 이어 감독상만 벌써 두번째고 2001년 와호장룡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합치면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3회 수상 기록을 갖게 됐죠. (우와) 

외국어영화상은 병든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사랑이야기죠, 미하일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가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하죠. 이 영화 보신 분들은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강하게 직감하셨대요. 






남우주연상은 영화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사진)가 수상했습니다. 평생 한번 수상하기도 어려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네요. 1990년 ‘나의 왼발’에서 사실적인 장애인 연기,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도 호연했죠. 앞으로 이 기록을 깨는 배우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여우주연상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런스가 가져갔습니다. 영화 ‘헝거 게임’으로 스타덤에 올랐는데, 22살의 젊은 나이에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군요. 수상자 발표에 달려나가다가 무대 앞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왠지 귀엽습니다. 

여우조연상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역으로 열연한 앤 해서웨이가 받았습니다. 남우조연상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크리스토퍼 왈츠에게 돌아갔네요. 



                                          (영화 '아르고'의 한 장면. )

 

이번 아카데미에 대해서는 정치색이 강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이란과 적대관계를 그린 영화 아르고의 작품상 발표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죠. 

요즘 미국 연예산업계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작품들이 늘어나는 점도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르고’나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을 그린 ‘제로 다크 서티’ 등의 영화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영웅적인 활동을 그렸죠. 미국 드라마 ‘홈랜드’  시리즈 역시 헌신적으로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지켜내려는 CIA요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CIA의 정치적 필요성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제로 다크 서티’의 경우에는 감독과 작가가 빈 라덴 사살과정에 대해서 정보부 측의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백악관 측에서 허가했다고 하죠. 성공한 작전이 스크린으로 재현된다면 집권 오바마 정부에는 득이 될테니까요. 궁금해하는 관객들도 많고, 흔하지 않은 소재이다보니 흥행도 보장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겠죠. 

2001년 이래 테러와의 전쟁 속에서 불법 구금과 ‘워터보딩’을 비롯한 문제적 심문기법, 무인기를 동원한 공격 도중 민간인 오폭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CIA의 대중 이미지도 개선하고 말이죠. 




                         (지금 이 나이에도 저는 10km 뛰기가 쉽지 않은데... 싱할아버지, 존경함다~   홍콩/AP)




그리고, 



올해 우리 나이 102살인 할아버지가 10km 마라톤을 완주하셨다고 합니다.  

24일 홍콩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파우자 싱 할아버지(사진 가운데)가 약 1시간 반만에 10km 결승지점에 골인하면서 불꽃같은 달리기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BBC가 전했습니다. 영국 런던 주민인 싱 할아버지는 2000년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하죠. 아내과 다섯째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잊으려고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재작년에는 토론토 마라톤에서 49.195km를 완주하면서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로 주목받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은퇴해서 기쁘고 마라톤을 더 달리지 않게 돼서 슬프다면서 마라톤을 통해 얻은 기쁨도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뭐든 시작하기에 늦지 않다는 사실. 새삼 깨닫게 되는 소식이죠.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세계. 



 북한은 12일 결국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똥고집 벼랑끝전술의 끝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기상청이 오전 정오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을 감지한 데 이어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실험 성공 사실을 발표했죠. “이번 (지하)핵실험이 폭발력은 크고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해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말이죠.

 우리나라 국방부는 폭발력을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절반 수준인 6~7k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차 때에는 1kt, 2차 때는 2~6kt이었으니까 이번 실험 규모가 가장 크네요. 


  




 


 관건은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어떤 핵물질을 사용했는지 여부가 될 것입니다. 

 플루토늄이냐, 우라늄이냐에 따라서 심각성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북한은 국제사회의의 과거 합의에 따라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플루토늄은 소형, 경량의 핵무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죠. 그나마 남은 플루토늄으로 실험을 했다고 하면 상황은 그리 위기로 보기 어렵습니다. 

 우라늄일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북한이 핵무기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고, 실험에 쓸 수 있을 정도로 양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농축우라늄은 플루토늄에 비해 무기화가 쉽습니다. 게다가 이번 핵실험을 통해 경량의 우라늄 핵탄두를 만들었다고 하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발사성공한 로켓(이라고쓰고서방에서는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읽는다)에 이걸 실어서 으르던 대로 ‘미국을 겨냥’할 수 있게 됩니다.


 국제사회에 엄연한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카드를 내밀 수 있게 되죠. 

 외교의 레벨이 달라지는 겁니다. 반칙을 하던 술수를 쓰던 골만 넣으면 골이 인정되는 축구경기와도 같으니 북한이 기를 쓰고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에 매진할 수밖에요. 



 이에 따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시간으로 12일 밤 11시에 긴급회의를 갖습니다. 

 이번달 유엔안보리 순번제 의장국인 우리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회의소집을 통보했죠.  북한 핵실험 이후 12시간도 되지 않아서 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번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가 얼마나 ‘앗뜨거’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안보리는 앞서 지난달 23일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도발할 경우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제재안 등의 결과물은 약 일주일 쯤 뒤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당연히 국제사회에 강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2005년 북핵 6자회담의 공동성명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뻔한 내용이니 별로 새롭지는 않고...

 다만 중국측이 어떻게 나올지가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강하게 반대한다면서도 당사국들에게 냉정한 대응을 이날 외교부 성명을 통해 주문했죠.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 또는 군사대응에 대해서 반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요. 북한의 주요 원조국이자 경제협력국인 중국은 앞서 여러 차례 북한에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큰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번 핵실험을 통해 사실상 영향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죠. 북한에 대한 마지막 강력한 제재 카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 및 식량원조를 중단하는 방안인데,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시진핑 시대의 중국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CNN방송의 지적대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을 그림자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발사로 국제사회의 추가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추가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자신만의 업적 만들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이번 핵실험은 북한의 강행을 막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였지만, 이번 실험 이후 한동안 격변기를 거쳐서 북한이 결국 유리한 카드를 쥐고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어제 밤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소식.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갑작스럽게 퇴위를 선언했지요. 

 14억명 카톨릭 신도의 수장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28일 사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이 생전에 고령을 이유로 사임하기는 약 800년만에 처음입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회의에서 “하느님 앞에 나의 양심에 수차례 되물은 결과 나이 때문에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올해 86세인 그는 최근 공식행사 참석을 축소하면서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죠. 특히 바티칸의 돈세탁 연루설과 권력 암투설, 아동성추행 은폐설 등 각종 악재들이 터지면서 부담을 더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AP통신은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그가 파킨슨병으로 점차 쇠락하는 전임자를 보면서 카톨릭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생전에 퇴위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분석을 내놨네요. 요한 바오로 2세는 말년에 투병으로 인해 교회의 각종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죠. 


 일찌감치 차기 교황을 둘러싼 전망은 분분합니다. 

 내달 31일 부활절 이전까지 추기경 회의인 콘클라베를 통해서 선출될 제 266대 새 교황, 최초의 흑인 교황이 나올 가능성이 주목되는데요. 유력후보로는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아래 사진)이 꼽히는데, 올해나이 64세인 그는 대중친화적인 태도로 인기를 모아온 성서학자입니다. 2005년 현 베네딕토 16세에게 고배를 마셨던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도 또다시 물망에 올랐습니다. 흑인 교황이 나온다면 가톨릭 1500년 역사상 최초가 되겠죠. 하지만 선출단인 추기경회의의 구성원 절반이 유럽권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현 교황은 퇴임 이후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요. 워낙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일단 바티칸 내에서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원으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 더 관심사는 후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겠죠. 베네딕토 16세의 측근은 “누가 선출되든 현 교황은 차기 교황의 업무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새 교황이 전임자가 엄연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피임과 낙태, 동성결혼, 여성 사제서품에 대해 현 가톨릭의 보수적인 태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에 일본발 환율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 편을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저현상이 이어지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런데 미국의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인 라엘 브레이너드가 금융완화를 앞세운 일본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일본의 돈풀기 정책으로 자국 경쟁력이 타격을 입으니까 “여보게, 일본, 지금 환율전쟁을 하자는 건가?”라며 오는 금요일 러시아 주요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미국이 여기다가 제동을 건 겁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엔화가치가 높은 데 대한 반사이익을 누려왔는데, 이제는 주력 수출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먼저 자국통화 가치를 낮췄던 정책을 펴왔던 우리나라가 일본을 놓고 “여보게, 그거 반칙 아닌가” 하기에는 좀 민망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상, 오늘의 주요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세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5일 중동의 라이벌 패권국인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이란 지도자가 이집트를 찾기는 1979년 이란혁명 이후 30여년만에 처음인데요. 중동민주화 및 이란 핵개발로 중동정세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는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 안녕? 나는 아마디네자드라고 해. 5일 카이로 공항에 도착해 손흔드는 이란 대통령. 사진출처:파르스통신)



 사흘 일정으로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 참석차 카이로를 찾은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공항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두 지도자는 뺨에 입을 맞춘 뒤 나란히 이집트 의장대를 사열했네요. 아마디네자드는 이번 방문에 앞서 “이란과 이집트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네요. 


 이란은 1980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항의해 이집트과 외교관계를 단절했죠.  하지만 아랍의 봄 이후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지지에 힘입은 무르시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양국 관계는 개선 조짐을 보여왔습니다. 


 일단 두 지도자의 회담이 낼 수 있는 단기성과 중 가장 큰 것은 시리아 내전의 해법이겠죠. 

 시아파 이슬람 신정국가인 이란은 중동 내 유일한 시아파 동맹국가인 시리아 내전 개입 및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에 반대입장을 고집해왔습니다. 반면 수니파 이슬람 아랍계 국가인 이집트는 아사드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그의 퇴진을 요구해왔죠. 


 장기관점에서 보자면 이스라엘에게는 긴장되는 소식이겠군요. 이란이 이집트와 외교관계를 완전히 회복하면서 근거리 외교를 펼 경우 이스라엘의 중동 내 고립은 더욱 심화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랍의 봄’ 이후 정치·사회불안으로 경제가 휘청이는 이집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걸프국가들의 경제원조에 적잖게 의존해온 터라 이란과 관계가 급진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내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를 상대로 현지시간 4일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그러니까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파생상품 신용평가를 잘못해서 금융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은 신용평가사가 위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미 연방정부가 처음으로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죠.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 모기업 맥그로힐의 주가는 14%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스탠더드앤푸어스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시행한 신용평가에서 총 4조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증권들의 위험도를 과소평가해서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증권들을 발행한 투자은행들에게 유리하도록 평가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폭락하면서 이 증권들은 휴짓조각이 됐고,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발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죠.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신용평가 비용을 평가업체들에게 지불하는 구조에서는 아무래도 혹독한 평가가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죠. 신용평가 비용을 내는 ‘갑’에게 신평사들이 불리한 평가는 쉽게 못낸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소당한 스탠더드앤푸어스는 미국 정부와 악연이에요.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푸어스 이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만 미 정부가 겨냥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재작년 8월 국제신평사 중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트리플A 등급을 강등하면서 괘씸죄에 걸린 게 아니냐는 얘기도 수군수군 하네요.  






 미국과 이란은 원숭이 한 마리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네요.

 이란은 지난달 28일 원숭이를 로켓에 실어보냈다가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죠. 원숭이가 살아서 우주궤도까지 갔다가 돌아왔다는 건 그만큼 로켓의 승차감이 편안하다는 거니까 핵탄두처럼 예민한 장비를 실어도 안전하게 먼 곳의 목적지까지 쏠 수 있는 얘기여서 전 세계가 깜짝 놀랐는데요.

 그런데 이 원숭이가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주궤도로 쏘아올렸다던 원숭이는 오른쪽 눈 위에 사마귀가 있는데(오른쪽 사진) , 갔다 왔다는 원숭이(왼쪽)는 그 사마귀가 없었던 거죠. 우주에서 성형수술이라도 받고 온 거냐,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오는데요.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우주프로젝트에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고 이란 정부는 “처음 언론에 나간 사마귀 난 원숭이는 사진이 잘못 나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란이 ‘뻥카’를 날리는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란핵협상(P+1)이 오는 25일 재개될 예정인데, 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우리 우주기술이 정말 뛰어나다고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죠. 하지만 이 원숭이가 우주궤도에 다녀온 적이 없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양측의 긴장감은 정치인들 공방에서도 드러나는데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란의 첫 번째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지난주에 다녀오지 않았냐”며 이란 대통령을 원숭이에 비교하는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해서 물의를 빚었군요. 독설이 오가더라도 인종차별은 주의하는게 좋을텐데요. 





 영국 레스터에서 지난해 발굴된 유골은 영국왕 ‘리처드 3세’의 유골로 확인됐습니다. 

 리처드 3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등에서 왕위를 차지하려고 형과 12살과 9살의 어린 조카를 런던탑에 가둬 살해한 포악한 왕으로 그려진 인물이죠. 영국 플랜태저넷 왕가의 마지막 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개월 전 레스터의 한 주차장에서 발굴된 유골이 DNA검사 결과 리처드 3세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발굴팀이 밝혔습니다. 매장된 지 약 500년만인데요. 발굴은 고지도와 현대 지도를 비교해 그가 묻혔다는 옛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의 터를 찾아내는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리처드 3세는 꼽추왕으로도 그러졌는데, 실제 발굴해보니 그렇지는 않았다고 해요. 약간 척추 측만증이 있지만 허리가 굽지는 않았다구요. 그는 1485년 전투에서 헨리 튜더 백작에게 패해서 32살에 사망했는데, 일각에서는 이후 영국의 튜더 왕조가 이전 플랜태저넷 왕조를 깎아내릴 목적으로 역사를 왜곡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죠. 왕가를 뒤집어 엎은 쿠데타 세력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전 왕을 악당으로 만드는 건 세대를 불문하고 이뤄지는 정치선전이니까요.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토머스 무어가 리처드3세의 사망 이후 20여년 뒤 남긴 기록에 바탕하고 있는데, 상당히 왜곡됐다는 것이 리처드3세의 후손들의 주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 내에서는 리처드3세 재평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네요. 반정으로 왕위를 잃은 연산군이나 광해군을 재조명하려는 우리나라 최근의 움직임과도 좀 닮은 데가 있죠? ^^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뉴스! 



중국이 북한을 오가는 화물에 대해서 통관검사를 강화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랴오닝성 단둥과 다롄을 포함해서 북한과 물자가 자주 오가는 곳에서 통관 검사를 최근 상당히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중국이 이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힌 가운데 나온 조치죠. 통관 검사를 강화하면 실제보다 조사비율을 늘리기 때문에 물류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검문 강화하면 차들이 도로에 늘어서서 기다리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죠.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다리를 건너 중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차량들)

 

 북한에 대해 중국이 은근하면서도 강한 압박을 넣는 것으로 볼 수 있죠. “핵실험, 하지 말그래이~”(꾸욱...!)

 제조업 기반이 약한 북한은 물품을 대부분 중국을 통해서 공급받기 때문에 만약 통관검사 강화가 계속될 경우에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북한 핵실험을 말릴 수 있는 것은 중국 뿐인 것으로 보이니까, 미국이나 주변국들 모두 중국 새 시진핑 지도부가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가 관심사이죠. 



 내전이 만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처형당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 78구가 강둑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부스탄 알 호슨강의 강둑을 따라 시신들이 늘어섰네요. 강에서 물이 빠지면서 내전 이래 최악의 참상이 드러난 건데요. 사망자들은 대부분 20~30대의 청년들로 손이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포 강둑의 시신들. 출처:AP)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일까요. 시리아군과 반군은 서로를 탓하고 있습니다. 반군은 아사드 정부군, 정부군은 알카에다 연계조직, 그러니까 시리아를 불안정하게 만드려는 테러조직이 꾸민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실 이쯤되면 누가 저질렀냐는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보복에는 보복...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시리아 국민들 눈앞에서 시리아가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내전이 계속되면서 폭력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더이상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의견 불일치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팔짱 끼고 앉아있어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행동을 촉구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시리아에 대한 개입에 반대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타르투스에 지중해 군항을 두고 있고, 중국은 리비아 때처럼 독재자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하죠. 


 그렇다고 반군 손에 무기를 쥐어줄 수도 없습니다. 리비아 사례 때문이죠. 리비아 반군을 무장시켰던 그 무기가 말리 반군에게 흘러들어가면서 말리 내전이 일어났고, 일부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에게로 흘러들어갔다고도 하니까요. 말리는 그나마 중동과 떨어져있지만, 시리아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스라엘과 접경국인 ‘중동의 화약고’이죠. 

 반군이 중무장을 할 경우 중동 최대규모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정부군이 이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날 수 있죠. 


 옛날 알렉산더는 밧줄을 단칼에 베어서 그 꼬인 매듭들을 풀었다죠. 

 시리아 사태는 칼로 벨 수도 없어서 스스로 풀리기를 기다려야 하는 매듭처럼 갑갑하게 느껴지네요. 




 내전 중인 또다른 나라, 말리에는 프랑스군이 개입해 속전속결로 북부 주요지역을 탈환했습니다. 

 말리 내전이 시작된 지 약 10개월 만입니다. 키달, 가오, 팀북투, 이렇게 세개 도시를 되찾았네요. 

 하지만 승전의 기쁨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프랑스군은 일단 되찾은 도시들은 아프리카연합군에 후속 작전을 넘긴다는 계획이죠. 하지만 제대로 교전도 안하면서 총알을 아낀 채 사막과 산악지대로 사라진 반군들이 주변국의 이슬람 무장세력과 힘을 모아서 반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라크전도 그랬고 아프간전도 그랬듯이 처음 이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승리를 유지하는 게 더 힘든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오죠. 

일각에서는 아프리카 북부의 혼란상을 아프가니스탄에 빗대서 아프리카니스탄이라는 얘기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본 뉴스 중에서 기묘한 얘기는 말이죠,


1950~60년대 이탈리아의 은막을 장식했던 무비스타, 지나 롤로브리지다(85)가 전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 했습니다. 

전 남친이 자신의 ‘대역’과 2010년 비밀 결혼식을 올려서 자신도 모르게 그의 법적인 아내가 돼있더라는 겁니다. (읭?)





영화 ‘노틀담의 꼽추’(1956)에서 아름다운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그는 스페인 출신의 34세 연하의 사업가 하비에르 모씨와 20년 넘게 연인관계였는데요. 결혼까지 하려다가 롤로브리지다는 잘못된 결정인 것 같아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돌렸다고 하죠. 


롤로브리지다는 전남친이 자신의 유산을 노리고 3년 전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그는 전남친을 믿고 법적 권한을 위임한 적이 있는데, 그가 ‘가짜’ 결혼식에서 그녀의 서명도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네요. 


이정도면 ‘사랑과전쟁’ 국제판에 나와도 될 얘기같네요. 


이상 오늘의 소식이었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소식. 



 현지시간 27일, 브라질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로 23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 남부 대학도시 산타마리아에서 현지시간 27일 새벽 무대효과 불꽃이 내부장식을 태우면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23명이 숨지고 116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클럽 내에서는 대학생 등 500여명이 주말을 맞아 파티를 즐기고 있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사고 소식이 해외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브라질 산타마리아 27일 화재현장. 사진 :AP


 

이번 사건은 사망자 숫자로만 보면 2000년 중국 훠난성 309명 이후 최악이죠. 사고가 난 이번 브라질 클럽의 경우 출입구가 단 한 개 뿐이었는데, 직원들이 대피하려던 이들을 막으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합니다. 불이난 줄 모르고 마신 술값을 내라며 막아섰다는 거죠. 상황을 알아차린 이들이 비켜섰지만 이미 엉키기 시작한 대피인파는 참사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산타마리아에서 가장 큰 클럽인 이곳의 입구에 줄을 정렬하는 철봉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이들을 막아선 겁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질식하거나 타죽고, 밖에 나온 이들은 밟히고 깔렸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살기 위해 앞사람의 머리나 팔을 잡아챘고, 깔린 사람을 밟고 올라섰습니다. 현장의 한 목격자는 “얼굴 한 쪽이 녹아내린 피해자도 보았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장면”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은 세계 7위 규모의 신흥 경제대국입니다. 하지만 공공안전 문제는 수준 미달이네요. 

 세수가 늘고 공무원수도 많이 늘었고 관련 규제법도 있지만 이번처럼 예방가능한 사고가 종종 터지거든요.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지난해에 건물이 붕괴하고, 가스가 찬 맨홀에 전선 스파크 등이 일면서 맨홀이 폭발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관료주의와 부패 역시 꼽힙니다. 

 브라질은 특히 다음 올림픽 개최지이기도 하죠. 이번 사고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예방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주말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유혈시위가 벌어진 포트사이드와 수에즈, 이스마일리아 등 3곳에 3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금령을 내렸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혁명 2주년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시위가 계속되면서 3일간 50명 넘게 숨지자 내린 조치입니다. 민주화 혁명이 무너뜨린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국민의 불만을 억누르려 시민권 제한에 사용했던 비상사태 선포라는 카드를 민선 대통령인 무르시가 꺼내든 역설적인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 반정부 시위대의 눈에는 무바라크와 무르시가 오버랩되기 시작하는 걸까요. 



                                        (카이로 법원의 26일 판결에 항의하는 축구팬. 사진:AP, 일간쇼루크)



 유혈시위가 벌어진 포트사이드는 지난해 2월 축구장 난동으로 70여명이 숨진 도시입니다. 이 포트사이드 홈팀 팬 21명이 사건 당시 상대팀의 연고지인 카이로 재판에서 무더기로 사형판결을 받자 불공정 재판이라며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거죠. 무르시 대통령은 시위대를 “반혁명세력”이라며 비난했지만 시위가 진정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집트가 민주화는 됐지만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정부의 통치능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도가 마련돼도 사회 구성원들이 거기에 합의하고 그 권위, 정당성을 인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으니까요. 하지만 무르시 정권이 이슬람주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에 의해 장악되고, 나머지 사회구성원들을 포용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새 헌법을 밀어붙이면서 권력의 정당성은 상당히 약화됐습니다. 


 이번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에는 군부까지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세 곳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가 지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수에즈운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이집트 민주화 혁명 초기부터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아야 할텐데요. 




       

                                       (나의 나쁜 매력에 빠져볼텐가?)



  이탈리아 정계의 뱃, 뱃, 뱃, 배드보이,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도 또 사고를 쳤군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의 전 독재자 무솔리니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 추모일인 27일, 반유대정책을 폈던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무솔리니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 편에 선 것에 대해 독일의 승리를 두려워해서 그런 것이라며 “무솔리니가 제정한 인종차별법은 최악의 실책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탈리아가 “독일과 같은 (전쟁)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은 나치범죄에 대해 영원한 책임을 진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이죠. 


 다른 날도 아니고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이런 발언이라니, 뭐 상식 밖이라는 얘기밖에는 안나옵니다.

 이탈리아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의 무솔리니 띄우기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베를루스코니는 1990년대 연정을 구성하면서 북부의 극우 세력을 중앙 정계로 끌어들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는 과거 파시즘 정권 인사들이 2차세계대전 패전 이후 곧바로 유럽이 냉전에 접어들면서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다시 사회의 주류로 복귀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무솔리니 정권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하는 거구요.

 과거사 청산은 그래서 중요하죠. 일본에서 극우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의 족보도 따지고 보면 냉전에 접어들면서 정계로 복귀한 과거 전범세력들이 연관이 있으니까요. 



이상 오늘의 국제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뉴스.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3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최고주권기관인 국방위원회 명의로 오늘 성명을 통해 앞으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안이 통과된 지 이틀만입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전면대결전에서 우리가 발사하게 될 위성과 장거리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면서 핵실험이 미국을 겨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화론자들이 포진한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는데요.





북한은 과거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미국과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핵실험의 원칙만 밝힌 것이어서 시점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성명에서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언급한 점에 대해 과거 플루토늄을 이용했던 두 차례 핵실험과 달리 이번에는 농축우라늄을 이용할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농축우라늄은 플루토늄보다 더 작은 탄두를 만들 수 있죠. 북한 평계리 일대에 핵실험용 터널이 준비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이 어떻게 할거다, 이렇게 예상해서 맞추는 것 자체가 뻥 찬 럭비공이 바닥이 튀어오르는 궤적을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죠. "북한의 가장 큰 자산은 예측 불가능성"이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워낙 폐쇄적이어서 정보 접근도 안되고, 벼랑끝 외교술을 마다하지 않기도 하고....

 

이번 북한의 성명에서 두드러지는 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상당한 불만인데요. 

"세계의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할 큰 나라들까지 제정신을 못차리고 미국의 전횡과 강권에 눌려 지켜야할 원칙도 서슴없이 줴버렸다" 이렇게 질타했어요. 심지어 겁쟁이라는 표현까지 썼네요. 그동안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를 막아왔던 중국이 입장을 바꾼 데 대한 불만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죠. 어제 중국 국가지도자 시진핑은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에 신중한 행동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히는 건 그렇다 쳐도, 실제로 핵실험을 할 경우에는 한반도 정세는 급랑에 빠질 듯합니다. 

우리나라에 새 정부, 미국에 오바마 2기가 출범하는 상황에 말이죠.  국제사회가 북한을 추가 제재하고, 북한은 또 반발하는 대치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죠.






                                            (영화 <G.I. 제인>의 한 장면)

 



 미 국방부는 여군도 전투임무에 배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보통 많은 나라들에서 미군의 규정을 모델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선례가 만들어진 셈이죠. 미 국방부는 여군 장병을 전투임무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일괄적으로 폐지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리언 패네타 국방부 장관이 모든 전투임무를 여군 장병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일선에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방침은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미군의 성차별적 인사정책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CNN은 이번 뉴스에 'GI제인들, 전장으로 간다' 이런 제목을 달았어요. 근육걸 데미 무어의 동명 영화제목에 빗댄 거죠. 이번 방침은 미군 현역 장병 140만명 중에서 여성 비율이 14%로 높아지면서 남녀 성별에 따라 임무를 구분짓는 게 더이상 의미도 없고 무리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파생상품에서 시작됐는데, 미국의 투자은행이 그 위험성을 알고도 고객에게 팔아넘겼다는 폭로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2007년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즉 서브프라임모기지를 증권으로 만든 파생상품을 핵 대학살등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렀다고, 내부 문서를 분석한 탐사보도가 미국 한 언론에 23일 실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핵 대학살외에도 서브프라임 붕괴’ ‘타이슨의 한 방’ ‘똥주머니같은 이름을 자기네들끼리 붙였지만, 막상 고객 은행에 팔 때는 멀쩡한 상품명을 붙여서 팔았다고 하네요. 



금융계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죠. 이번 보도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1년 전부터 위험을 알고 있었고, 2005년 말부터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경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연한 척 비우량과 우량 채권을 뒤섞은 파생상품을 팔아서 금융시장의 붕괴를 자초한 거죠. 투자은행은 직접 투자도 하지만 이렇게 상품을 만들어서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벌기도 하거든요.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장이야 어찌되건 말건... 그랬던 거란 얘기죠. 

당시 이같은 도덕적 해이를 금융당국 역시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던 거구요. 




제가 오늘 개인적으로 '우와...' 하면서 본 뉴스는


전 세계의 모든 비디오, 단 한 컵 분량의 DNA에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는 소식입니다. 

최소 1억시간 분의 고화질 비디오, 그러니까 지금 세상에 나와있는 모든 영화와 비디오, TV프로그램을 다 합친 비디오를 한 컵 분량의 DNA에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영국 과학자들이 내놨다고 BBC가 전했습니다.





공학적 지식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하드디스크에 이 많은 정보들을 촘촘하게 써내려가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아이폰같이 작은 스마트폰에 카메라부터 전화, 컴퓨터 기능까지 모두 담을 수 있는 것도 놀라울 뿐인데요. DNA에다 그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는 거죠!


더군다나 DNA에 쓴 정보들은 하드디스크와 달리 전기공급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정보가 유지가 된다고 하거든요. 

정보를 해독하는 데에는 안정적인 DNA 해독장치만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인류가 역사시대에 접어들어서 점토와 파피루스, 대나무처럼 금방 사라지는 매체에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 게 전체 인류사 길이로 보면 사실 굉장히 최근의 일이죠. 그런데 이제는 DNA에 그 정보를 기록해서 수백 수천년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고 하면 어떤 미래가 열릴까, 궁금해지네요. 

한번 공부해봐야겠어요 .



이상 오늘의 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뉴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현지시간 22일 제재를 확대,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로켓 발사 42일 만입니다. 안보리는 기존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대해 추가 로켓발사를 전면 중단하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만약 추가 로켓발사나 핵실험이 있을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유엔안보리 회의장.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에 반대해온 중국이 이번 결의안에는 찬성했습니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밝혀왔지만, 끈질기게 제재에 동참하라는 국제사회의 설득을 이번에는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죠. 지난해 4월 안보리 의장성명에서 북한이 한번만 더 탄도미사일 기술을 쓴 로켓발사를 하면 안보리가 행동한다는 내용에 중국이 합의한 적이 있는데,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중국도 이번에는 별 방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죠. 일각에서는 시진핑 체제가 갓 들어선 중국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나라로서 이미지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합니다. 

 

 이번 결의는 기존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북한이 평화적 위성발사 목적이라고 주장해온 로켓 발사에 대해 안보리가 처음 제재 결의를 했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대응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에 따라 각국은 국내법을 고쳐서 북한을 독자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됐는데요. 북한이 추가로 로켓이나 핵실험을 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죠. 북한이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중국도 감싸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큰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지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말까지 실시하는 계획을 영국 총리가 발표했습니다. 

 데이비드 영국 총리가 오늘 현지시간 23일 연설에서 2년 뒤인 2015년 차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할 경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일단 영국은 유럽연합과 회원국 지위를 재협상한 다음 이 결과를 놓고 국민들에게 유럽연합에 남을지 떠날지 여부를 투표로 묻겠다는 거죠. 영국인들이 보기에 흡족할 정도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럽연합을 떠나겠다는 것으로 행간을 읽을 수 있죠. 




 영국이 이렇게까지 유럽연합에 대해 초강수를 두는 건 영국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유럽연합의 목적인 ‘단일시장’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로존, 그러니까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부채위기 이후 불필요한 규칙과 규제로 영국민들의 생활이 간섭받는 데 분개하고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유로존을 살리려는 각종 조치 때문에 유로존 국가도 아닌 영국(파운드화를 쓰죠)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겁니다. ‘시장 벽 트자고 했지 언제 우리가 하나의 정부를 만드는 데 동의한 적 있어?’ 뭐 이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금융정책과 세금제도, 사법권 등에서 영국의 주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죠. 


 실제로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유럽연합 탈퇴 투표의 선결조건은 차기총선에서 보수당의 승리지만, 현재 영국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은 야당 노동당에 비해 10%포인트쯤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내 회원국 지위 재협상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유럽연합에서 푱! 하고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네요. 아슬아슬하다는 거죠.


 



 이스라엘 총선 결과가 나왔는데, 강경 우파인 네타냐후 총리의 사실상 패배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 등 강경 우파연정과 중도 좌파 정당들이 전체 120개 의석을 딱 반반씩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타냐후의 소속당 연합은 4년전 총선에서 42석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30석으로 줄어서 제1당이 되고도 사실상 패배했다는 분석이 나오죠. 이제 킹메이커는 제2당인 중도좌파 성향의 신당 예쉬 아티드당이 됐는데요.

 네타냐후가 총리직을 지키려고 이들과 연정을 꾸릴 경우에는 이스라엘의 중동정책이 더 유연화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팔레스타인 정책이 상당한 화두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극우 유대인 집단인 하레딤에 대한 경제지원 및 병역면제 등 국내 이슈가 더 첨예한 분위기에요.



전세계 싱크탱크 순위가 나왔는데, 올해도 브루킹스연구소가 1위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산하 연구소가 발간한 2012년 세계 싱크탱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브루킹스에 이어 영국 채텀하우스가 2위, 미국 카네기 재단이 3위입니다. 나머지 10위권 싱크탱크들 모두 국제뉴스에서 자주 보는 이름들이네요. 


그런데 우리나라 싱크탱크는 50위권에 한 군데도 보이지 않는 점을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국내 싱크탱크 중 가장 높은 순위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55위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50위권 안에 2개, 중국은 3개가 있는데 말이죠. 국가별 싱크탱크 숫자를 세서 비교해봐도 중국과 일본은 각 108개씩인데 우리나라는 35개입니다. 

유명한 싱크탱크라고 해도 재벌기업 산하 연구소들이죠. 때로는 재벌의 이익을 위한 연구결과를 주로 내놓는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구요.

싱크탱크에 축적된 지식들은 향후 장기적인 국가와 시민사회, 외교 등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귀중한 자원이 되죠. 



이상 오늘의 국제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뉴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2기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재선에도 성공한 오바마는 이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재로 취임 선서를 했죠. 

 성경 2권에 왼손을 올려놓고 선서를 했는데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낡은 성경이었습니다. 

 올해가 링컨의 노예해방선언문 서명 150주년이자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50주년인 것을 기리기 위한 것이죠. 


 




 이어 15분간 취임사, 오바마는 정말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4년 전과는 또다른 모습이었는데요. 

 통합과 단합을 전면에 세우면서 ‘우리’라는 단어는 60번, ‘미국’은 19번, ‘국민’과 ‘국가’는 각 10번씩이나 연설문에 사용했지만,

 1기 때 완성하지 못한 자신의 개혁안들을 공화당이 반대해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는 정말 강해보였습니다. 

 연설문에 짤막하게만 언급됐습니다만, 메디케어, 메디에이드같은 사회보장제도를 완성하고, 동성애자와 이민자들에게도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다수의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회복’도 주장했죠. 공화당과 한판 승부를 펴는 힘든 4년이 기다리고 있지만, 미국의 진보를 진두지휘하는 일, 그럴 만한 가치가 있겠죠. 


 오바마의 연설문이 많은 이들이 귀기울이게 했다면,

 이날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패션감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퍼스트레이디인 그녀의 패션감각을 입에침이마를정도로 칭찬하고 있네요.

   ( 사진 보시려면 여기 클릭: 슬라이드쇼 )

 취임 기념 무도회에서 미셸 여사는 붉은 색 실크와 공단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었죠. 

 이번에 머리모양을 바꿔서 앞머리를 냈는데, 열 살은 어려보이네요. 

 하지만 제가 가장 부러운 건 그 분의 삼두박근입니다. 열심히 운동해도 그 각이 안나오네요. ㅠㅠ 



 전세계 실업자 숫자는 올해 2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통계를 국제노동기구(ILO)가 내놨습니다. 

 우리만 일자리가 부족해 힘든 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얘긴데, 뭐 그렇다고 지금 많은 분들의 고생에 큰 위로는 되지 않겠군요. 

 ILO에 따르면 전세계 실업자 수는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인 2007년에 1억6900만명이었는데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정말 금융위기가 실업의 원인인지, 아니면 일자리의 아웃소싱과 자동화에 따라 일자리 갯수가 줄어드는 후기자본주의적 현상인지는 좀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구직포기자를 포함한 실제 실업자 수치는 ILO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의 해리 왕자는 아프간에서 탈레반 전사들을 사살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왕위 계승서열 3위인 해리 왕자, 군 복무중이죠.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요. 지난 20주간 아프가니스탄 파견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적을 사살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탈레반 전사들을 죽였고 이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빼앗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해리 왕자가 복무한 아프간 헬만드주는 탈레반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인데, 자신이 속한 비행부대가 출격하면서 상당한 총격전을 벌였다고 하죠. 해리왕자는 영국에서 25년만에 처음으로 전투지역에서 교전한 왕족이기도 합니다. 





 보도가 나가자 21일 탈레반은 성명을 내고 해리 왕자가 작전을 ‘게임’에 비유한 것은 그가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반박했네요. 왕자의 참전은 영미권에서 화제의 뉴스로 집중적으로 보도됐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탈레반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왕족인데 군인으로서 파병되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이해할 수 있겠죠. 

 입헌군주제인 영국에서 왕실이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왕실부터 솔선수범해서 국민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함께 부담하는 모습을 보인 덕이니까요. 

 전에는 윌리엄 왕자는 의젓한 장남같고 해리 왕자는 사고뭉치같았는데, 오늘 보도화면 보니 이제는 정말 어른스럽네요. 

 모친인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그 어린 왕자들이 다 컸네요... 


 중국은 전략 핵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1970년대 제작된 092형 핵잠함과 최근 취역한 094형 2가지 핵잠함이 있는데 이중 후자는 잠수함에서 쏘아올릴 수 있는 탄도미사일 ‘쥐랑(巨浪)2’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하죠. 

 미사일 사거리가 1만km라고 하는데요. 

 홍콩 명보는 이번 공개에 대해서 중국 군부가 대외적으로 미국과 일본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중국과 일본이 영토갈등중인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행정권에 포함된다고 밝히자 이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미국 의회의 한 자문기구는 지난해 11월 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2년 안에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핵무기를 실전에 배치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지금 군사력을 점점 늘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미국에 대적할 수준은 못되죠. 



 이상 오늘의 국제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뉴스. 


사상 최악의 인질 구출작전의 하나로 기록될 사건이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17일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한 외국인 인질과 납치법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무장세력 '복면여단'의 대변인을 인용해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말리 내전이 이제 국제전으로 번지는 양상인데요. 


알제리군은 무장세력과 대치 이틀째인 이날 동부 사하라에 위치한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인질 구출작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무장단체 대변인의 말을 전한 외신보도를 보면 상황이 정말 최악입니다. 

인질 35명과 무장세력 15명이 숨졌다고 하네요. 

앞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복면여단'은 16일 이 시설을 공격해 외국인 수십명을 인질로 붙잡았죠. 앞서 무장단체 측에서는 미국인 7명을 포함해 영국인, 프랑스인, 일본인 등 41명을 억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헬기를 동원한 알제리군의 공격으로 인질이 대거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알제리 인아메나스의 가스전 시설. 출처/AFP )



앞서 '복면여단'은 이 시설을 공격, 점거하면서 프랑스의 '말리' 개입에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죠. 

알제리가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열어줘서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 반군을 공격하도록 도운데 따른 응징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 11일 프랑스가 말리 내전에 개입한 지 일주일 만에 이번 인질 참사가 발생한 건데요. 


외신에 1보로 나온 내용을 보면 영국은 "인질구출 작전을 미리 알려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은 "당장 그 작전 멈추라"고 했네요. 알제리 정부가 단독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끔찍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고 반응했네요. 


프랑스의 군사개입이 시작된 이후 이슬람 세력은 당신들이 지옥의 뚜껑을 열었다고 공언했죠. 이제 국제사회의 능력이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과연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8일 새벽까지 나온 외신보도를 보면 아직 정확한 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부디 큰 인명피해는 없길 바랄 뿐입니다... 





 문제는 이번같은 무장단체의 석유·가스시설 공격이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앞서 전해드렸다시피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에는 프랑스 기업들도 많고 리비아 등지에는 유전도 많죠. 이 드넓은 사하라 사막에서 신기루처럼 무장세력이 나타나서 게릴라전을 펼친다면 사실상 이를 완벽하게 막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BP는 알제리 내 자사 비필수인력의 철수를 17일 결정했군요.


르몽드 인터넷판에 실린 지도를 한번 볼까요. 

엷은 녹색의 넓은 띠가 무장단체 알카에다마그레브의 활동권입니다 .

근거지는 말리 북부부터 알제리 남부에 걸쳐있죠. 

이슬람 반군이 말리 북부를 장악할 경우에 모리타니, 알제리, 니제르, 튀니지부터 모로코까지 모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번 노동자 납치를 주도한 알카에다 연계조직은 사막을 샅샅이 꿰고 있는 현지 무장단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다이아몬드부터 담배에 이르는 물품을 밀수해 상당한 자금도 확보하고 있다고 하죠. 이번 납치를 주도한 '복면여단'을 이끌고 있는 모크타르 벨모크타르(41)는 별명이 '미스터 말보로'라고 합니다. 


게다가 리비아 내전이 끝난 이후 이 지역으로 흘러든 중화기들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무장조직으로 장수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갖춘 겁니다.

 조직, 자금, 무기, 그리고 적에 대항해야 한다는 신념. 


게릴라전 치고는 쉽지 않을 것임을 예상케하죠. 

 과거 베트남 밀림에서 고전했던 프랑스는 이번에는 사하라의 신기루같은 적들을 상대로 고전할 것 같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총기 규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16일 발표된 대책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이후 19년만에 가장 강력한 총기 규제방안으로 평가됩니다


공격용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방탄장비도 뚫는 철갑탄을 금지하고, 모든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조회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미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6~7세 어린이들을 포함해 27명이 사망한 지 한 달만에 나온 대책이죠. 

23개 대통령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5억달러로 추산됩니다.



                 (총기규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총기규제를 호소한 편지를 보내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워싱턴/AP)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총기 규제에 대한 반대를 의식한 듯이 미국인의 총기소유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는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총기를 아예 완전히 규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총기가 대량살상 등에 쓰이지 않도록 제한하자는 것이죠. 

“진정한 변화를 만드려면 의회도 행동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관련 조치를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으르렁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관련 법안이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죠.

전미총기협회는 규제안에 대해 “과거에도 이런 총기대책은 항상 실패해왔다”면서 콧방귀군요. 

얼마 전에는 어린이용으로 사격연습용 게임까지 출시할 정도로 ‘시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단체이니까요.


재밌는 건 오바마가 1기 때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1기 때에는 한바탕 싸움이 필요한 법안은 아예 피해가거나 뭉개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에는 정말 남.자.답.게 한판 붙어볼테냐, 하는 기세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거죠. 




안전 우려가 제기된 보잉 787기는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운항 중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미제 항공기는 미 연방항공청의 명령을 받기 때문에 전세계 유럽, 일본, 인도 등지에서 운항 중이던 보잉 최신 여객기 787은 이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당분간 운항할 수가 없네요. 

연방항공청이 특정 기종 전체에 대해서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1979년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DC10 기종 이후 34년만에 처음입니다. (이 항공기는 날다가 떨어졌습....)


보잉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연방항공청은 어제 일본에서 긴급착륙한 787기의 경우 항공기 내의 리튬이온배터리가 과열로 부풀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를 주요동력으로 이용하는 이 기종의 특성상 배터리결함은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죠. 문제를 바로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설계결함으로까지 갈 수도 있는 거죠. 


사정이 이렇게 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인도 기간이 길어지거나, 주문이 취소되거나 아예 주문이 안들어올 수 있죠.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인 끝에 지난해 실적은 보잉이 이겼다는 따끈따끈한 17일 소식이 들어와있지만 2013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겁니다. 

게다가 중국 항공기 제작사들이 한창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 보잉이 상당한 위기감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땅을 파면 돈이 나오나! 

땅파서 돈이 나오나!


네.....

금덩이가 나옵니다. 



                                                     (사진출처: BBC)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한 남성이 금속탐지기로 5.5kg짜리 금덩이를 찾아냈다고 BBC가 17일 전했습니다. 

싯가 31만5000달러라고 합니다. 우리 돈으로 3억원이 넘죠? ^^ 


이상 오늘의 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

오늘의 세계. 


 최근 사고가 잇따른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이번에는 비행 도중에 기체에서 연기가 나서 긴급 착륙했습니다. 

 전일본공수 ANA 소속의 이 여객기는 16일 오전 야마구치현 공항을 떠나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조종실에서 연기가 나서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스 공항에 긴급 착륙했는데요. 승객 137명은 긴급 탈출용 장치로 지상으로 탈출했습니다. (기내 안전매뉴얼에 나온 그 풍선 미끄럼틀을 사용했네요.) 이 과정에서 다섯 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승객들이 많이 놀랐겠죠. 

 항공사들도 크게 놀랐군요. 전일본공수 ANA와 일본항공 JAL은 이번 사고 이후 보잉 787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나마 연기났을 때 착륙할 공항이 근처에 있었으니 다행이지 말입니다...





 이번에도 문제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보입니다. 

 지난 7일에도 배터리에 불이 나서 40분만에 진화된 적이 있죠. 

 항공사 측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배터리 이상을 알리는 경고가 켜진 뒤에 조종사가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합니다. 조종석 밑의 전자기기실에서 처음 연기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는 보잉 787기가 이륙 동력으로 사용하는 리튬 이온전지가 있는 곳이죠. 

 그래서 보잉 787기에 전기계통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신형모델은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료효율을 높였지만 시험 비행 때도 배전반에서 불이 난 적이 있다고 하구요. 787기의 그간 사고 중에는 연료누출도 있는데, 이 연료밸브를 움직이는 것도 결국은 전기기 때문에 다 같은 원인이 아닌가 하는 거죠. 


 그간 크고 작은 787기 사고 14건 모두 일본 항공사 보유 여객기에서 발생한 것은 일본이 이 항공기를 다른 나라보다 가장 먼저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부품을 일본 업체가 보잉사에 공급한 만큼 일본이 먼저 이 최신기종을 도입해 운항을 시작한 거죠.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이 잇따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데, 설계 문제인지 아니면 부품 공급업체의 문제인지 가려내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만약 부품 문제라고 하면 일본 측에서도 좀 당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직 우리나라는 보잉 787기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Image: @craiglet via Twitter


 영국 런던에서는 아침 출근 시간대에 헬기가 공사장 크레인과 충돌해 추락하면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출근인파로 붐비는 런던 중심가 복스홀역 인근에서 16일 아침 헬기가 공사장 크레인과 충돌해 추락하면서 2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경찰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헬기 잔해와 연료가 도로 위로 추락해 불에 타면서 시내 중심가로 연결되는 도로는 봉쇄됐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윙윙거리는 이상한 소음과 함께 무엇인가 충돌하며 폭발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는데, 충돌 직후 헬기는 수직으로 땅 위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2대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영국 해외정보기관인 MI6과 가깝다고 하는데, 경찰은 일단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이날 아침 안개가 워낙 심해서 지상에서는 크레인 윗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동남아에서 중국 포위 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3박4일 일정으로 올랐는데, 취임 이후 첫 해외순방지로 동남아를 택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되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봉쇄하고 이들 국가들과 경제관계를 확대해서 일본 경제를 부양하려는 목적입니다. 아베는 “동남아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역내 평화와 안정은 물론 일본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출발 전 기자들에게 말했네요. 


 동남아국가들도 일본과 전략적 제휴 쪽으로 기우는 듯 합니다. 

 말하자면 ‘적의 적은 나의 동지’쯤 될까요. 남중국해를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 중인 동남아 국가들은 과거 일본의 침략사는 일단 접어두고 일본을 중국 견제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거죠. 

 중국이라는 거인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리더니 ‘어흥! 남중국해 다 내꺼’라며 주장하는데 이 중국을 견제하려면 일본과 어느 정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거죠.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충돌하는 동남아국가들을 모아서 중국에 대항하는 전선을 만드려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동남아 순방 마지막날인 오는 18일 외교정책 노선인 ‘아베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인데, 향후 중국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은 인터넷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발표한 이 소셜 검색엔진의 이름은 ‘그래프 서치’입니다.

 기존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경우 웹 기반의 콘텐츠를 검색한 것과 달리 그래프서치는 고객들의 소셜네트워크와 관련된 정보를 찾는다는 점에서 차별지점을 뒀군요. 예를 들어서 “내친구 아무개가 좋아하는 음악은?” “우리 가족들이 방문했던 도시들은?” 식으로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인물 위주의 정보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한겁니다.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가는 10억명으로 정보량이 상당하겠죠. 페이스북 측은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서는 공유된 내용으로 검색범위를 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검색시장에는 지각변동이 벌어질 듯 하죠. 

 기존 검색시장을 주도해온 구글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머지 검색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 등의 점유율이 잠식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페이스북은 그간 매출로 연결되는 서비스가 없어서 고전해왔는데, 이번 검색방식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인터넷 공룡들간의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상 오늘의 뉴스였습니다. 



Posted by 최민영